틀리기쉬운단어 3

명실공히 (O) vs 명실공이 (X)

서울대를 나온 모 커뮤니케이션 회사 대표의 인스타그램에서"명실공히"로 써야 할 곳에서 "명실공이"라고 쓴 문장을 보고 안타까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댓글로 알려주려다 괜한 오지랖일 것 같아 그냥 지나쳤는데이렇게 서울대 출신의 대표조차 틀리기 쉬운 단어 "명실공히"에 대해 알아보자. 명실(名實) : 겉에 드러난 이름과 속에 있는 실상공히(共-) : 모두 명실공히 : 겉으로나 실제로나 다 같이, 그야말로, 누가 봐도, 누가 생각해도, 누가 뭐래도, 모두가 인정하는, 이른바  "그 교수는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인공지능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두 사람 공히 해당되는 일이니 앞으로 서로 협조하기 바랍니다." "반민특위 간부들이 친일경찰들에게 피투성이가 되어 끌려갔던 그날로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친일파 공화국이 ..

희한하다 (O) vs 희안하다 (X)

참, 희한한 / 희안한 일이 다 있군요. 그것 참 희한하다 / 희안하다. 정답은... '희한한', '희한하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희한하다'는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발음을 하다보면 '희안하다'라고 하는게 좀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말에서 'ㅎ'이 모음 사이에서는 탈락되는 현상이 많이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희안하다'라고 발음하기 때문이죠. ▶희한하다 (형용사)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 * 희한(稀罕)= 드물 '희'(稀)+ 드물 '한' (罕) -> "드물고 또 드물다" ▶희안하다 (X) 희한하다의 잘못된 표현. * 희안(喜按) :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감소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주로 의학용어로 쓰임. 맞춤법은 '희한한'이 맞습니다. 발음은 '희안한'이..

찌개 vs 찌게

음식점 간판이나 차림표를 보면 잘못된 표기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이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등에서 '찌개'를 '찌게'로 잘못 적어 놓은 것들이다. '찌개'는 동사 '찌다'(쪄서 익히다)의 어간 '찌-'와 접미사 '-개'가 합해져 이루어진 단어이다. 이를 '찌게'로 잘못 적는 것은 [ㅔ]와 [ㅐ]의 발음 구별이 어려운 탓인데 접미사 '-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헷갈리는 일이 줄어든다. 접미사 '-개'는 일부 동사의 어간 뒤에 붙는 '그러한 행위를 하는 도구, 그러한 행위를 특성으로 지닌 사람' 등의 뜻을 더해 명사로 만들어준다. '찌개'와 마찬가지로 동사의 어간에 접미사 '-개'가 붙어 이루어진 단어인 '지우개, '덮개', '이쑤시개', '베개', '날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