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작성법 13

카피의 힘 _ 일등의 법칙

일등의 법칙 ‘일등’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는 걸 알고 인터넷에서 가사를 검색해 보았다. 이현석이라는 가수가 부른 것인데 가사가 도전적이라고나 할까? 섬뜩하다고나 할까? 눈에 보이지 않는 다해도/ 이글거리는 불타는 눈빛/ 너를 이겨야 내가 사는 거야. 어차피 이등은 필요 없어/ 일등만이 박수를 받는/세상이지. (이하 생략) 일등만이 박수를 받는 세상이라는 것에는 약간의 풍자도 있지만 사실이 그러니 어쩌랴. 우리는 어릴 적부터 일등의 컴플렉스에 시달려 왔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를 거쳐 대학교까지 학교에서 늘 일등의 세계를 추구해야만 했고 사회에 나와서도 일등의 위용은 계속 따라다니기 마련이었다. 부모들이 자기 자식에게 일등 하기를 바라고 그래서 교육열이 높아진 것은 우리나라의 문제 중의 하나다. 물론 교..

카피의 힘 _ 경쟁의 법칙

경쟁의 법칙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경쟁이었다. 수많은 정자 중에서 하나가 선택되어 내가 된 것이다. 여자의 난자는 한 번에 하나만 나오는데 남자의 정자는 한 번 사정시마다 수 억 개가 나온다. 우리가 정자시절을 기억할 리는 만무하지만 본능에 의해 경쟁심이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래서일까? 경쟁은 인생의 법칙이라고 말하는 이가 많다. 하기야 학교시절부터 늘 경쟁이 아닌가? 사회에서도 경쟁의 연속이다. 개인은 물론 기업, 브랜드, 사회, 국가 간의 경쟁 등 너무나 많은 경쟁환경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쟁에 관한 격언도 많이 생겼다. 이솝 우화에서는 ‘뚜벅뚜벅 걷는 것이 경쟁에서 이긴다’라고 하여 급하게 승부를 거는 것에 대해 경계를 했다.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가 바로..

카피의 힘 _ 마지막의 법칙

마지막의 법칙 음악이 흐르는 댄스홀. 젊은 남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춤을 춘다. 음악이 바뀌자 파트너를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 아까부터 한 아가씨에게 정신을 빼앗겨 버린 젊은 청년은 그 아가씨가 다른 남자와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질투가 솟아오른다. 드디어 마지막 곡이 남았다. 여러 사람들과 번갈아 춤을 추다가 마지막 춤곡이 시작되자 청년은 긴장한다. 저 여자와 춤을 추어야 할텐데... 만약 거절당하면 어떻게 하나. 청년은 가슴을 설레며 그 아가씨에게 다가가 손을 내민다. 이때 나오는 음악은 ‘Stand by your man'같은 곡이다. 이 곡은 서로 가슴을 끌어안고 춤추기 좋은 느릿느릿한 음악이다. 마지막 춤에서 파트너가 되면 그날부터 둘은 연인 사이가 될 수 있고 그날 밤 짜릿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카피의 힘 _ 중의의 법칙

중의의 법칙 Do Dream 어느 대학교가 홍보물에 사용한 이 문장은 무슨 의미일까? 영어로는 꿈을 꾸라는 의미지만 소리 내어 읽으면 두드림이란 우리말이 된다. 이 말은 중의법으로서 쉽고 재미있는 표현이라 ‘Do Dream 춘천’에서도 쓰이고 있고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도 소외된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자활을 돕기 위한 두드림 프로젝트(DO DREAM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두드림이란 영어와 우리말이 주는 묘한 조화가 이 문장의 매력인데 이렇게 영어와 우리말의 중의적인 표현을 시도한 브랜드나 문장이 최근에 들어서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의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來美安)한자어지만 영어의 맛이 있다. 대림 e-편한세상도 중의법의 브랜드이다. 아파트에서 주부들에게 중의적인 맛을 주는 유행이 일어나 여..

카피의 힘 _ 속도의 법칙

속도의 법칙 속도의 법칙은 한 마디로 해서 빨리 처리된다는 것과 시간절약의 가치를 한 줄의 문장에 넣어서 표현하라는 것이다. 속도라고 하면 우리는 상식적으로 킬로미터로 표현되는 것을 기본적으로 생각한다. 또는 시간으로 계산된 것을 속도로 해석하기도 한다. 속도는 물체가 나아가거나 일이 진행되는 빠르기를 말하는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일의 진행에서 속도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 혹은 자기와 관련된 일에서 얼마나 빨리 처리되는지 또 소요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 한다. 자기완 관련된 일의 처리속도를 모르면 답답하게 된다. 속도의 법칙에서는 무엇보다 처리되는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성질이 급하다고 한다. 급격한 경제성장도 사실 이런 국민성이 있었기 때문에..

카피의 힘 _ 역사의 법칙

역사의 법칙 우리가 흔히 쓰는 온고지신이란 말이 있다. 옛 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새것을 안다는 뜻이다. 이 말은 논어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 중 ‘溫故而知新可以爲師矣(옛 것을 알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라는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옛 것이란 지나간 역사를 이름이다. 역사는 신의 것도 아니고 자연의 것도 아니며 인간의 것이라고 한다. 인간이 만든 것이 바로 역사이므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인간을 공부하는 것과 같다. 역사 속에는 우리보다 먼저 살다 간 사람들의 생활과 지혜와 지식과 사랑과 분노 등이 녹아 있다. 이렇게 역사에는 의미가 존재하며 의미가 없는 것은 역사가 아니다. 역사는 뒤에 남는 것이 있고 속에 남는 것이 있다고 일찍이 함석헌 옹은 갈파했다. 보통 역사를 말..

카피의 힘 _ 의태어의 법칙

의태어의 법칙 "빠끔/두리번두리번/스윽(모습을 드러낸다)/ 짠!(남자 손에 들린 꽃다발)/배시시/우와~(꽃다발 선사연습1)/ 갸우뚱(썩 마음에 들지 않는 듯)/설레설레(고개를 젓는다)/ 와우~(꽃다발 선사연습2)/설레설레/긁적긁적긁적/반짝!" 이게 무엇일까? 아이들의 장난스러운 글? 아니다. 이 문장은 사랑에 빠진 한 남자가 여자를 위해 꽃다발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대본이다. 아니 이게 무슨 대본이야? 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모든 문장은 모두 대사다. 빠끔, 두리번두리번 등 모든 것이 뮤지컬 ‘두근두근’의 대사이다. 만화같은 곳에서 나오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대사의 전부인 뮤지컬이라서 화제가 되었다. 아이들이 보면 언어적 상상력을 많이 길러줄 수 있을 것 같다. 유럽어에는 의태어가 별로 없..

카피의 힘 _ 기호의 법칙

기호의 법칙 꿈⋆ 은 이루어진다. 2002년 월드컵 때 관중석에 선보인 대형 현수막의 글이다. 여기에서 별 모양은 꿈을 나타내는 하나의 기호다. 월드컵 우승을 한 국가의 선수 유니폼에 우승횟수만큼 별을 달 수 있으니 그 별은 곧 꿈인 것이다. 우리라고 해서 별을 달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아직 많은 세월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기호는 우리의 의사소통에 등장하는 모든 시청각적 것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보다 폭넓은 의미에서'존재하는 사물과 사상을 대리하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가 기호이다. 대리한다는 개념의 메카니즘은 파블로프가 처음 이야기 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개의 먹이실험이 그것이다. 즉 개에게 먹을 것을 줄 때마다 종소리를 들려주면 개에게는 종소리가 먹을 것 또는 식사의 ..

카피의 힘 _ 애칭의 법칙

애칭의 법칙 별명과 애칭은 약간 다르다. 별명은 자신의 이름 이외에 또 하나의 이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나쁜 의미를 가진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애칭은 사랑스러운 호칭이라는 말 그대로 좋은 의미를 가진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별명 중에서 호감을 표현한 것이나 사랑스러운 것은 애칭이 될 수 있다. 별명이 만들어지는 계기는 보통 세 가지 경우가 있다. 첫 번째는 용모에 관한 것으로서 얼굴이나 외모의 특징에서 출발한 별명이 있다. 얼굴모습을 보고 고양이라든지 토끼라고 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성격에서 나온 것인데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큰 소리를 잘 치는 경우에는 박대포라는 별명을 얻을 수 있다. 세 번째는 행동을 보고 만든 별명이다. 행동이 느린 사람을 보고 거북이나 곰..

카피의 힘 _ 설문의 법칙

설문의 법칙 같은 말이라도 질문을 던지면 사람들은 관심을 갖는다. 같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질문을 던지는 문장이면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생각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 문장에 관심을 갖고 생각을 개입한다는 의미가 있다.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보라. 이 두 문장 중에서 어느 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까? 1. 당신의 영어에서 저지르는 실수를 잡아드립니다. 2. 당신은 영어에서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십니까? 당연히 두 번째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영어에서 자신의 실수가 있다는 걸 안다. 그 실수를 잡아준다는 직설적 표현도 좋지만 이 경우는 남의 일처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질문을 던지면 바로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된다. 설문의 법칙이 가지는 장점이다. ‘우리는 인도로 간다’ 와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