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의 법칙 나의 스승이었던 고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詩). 워낙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 시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선 전문을 보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여기서 특히 첫 구절이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었을 것이다.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다만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는 그 구절이 사람들이 이 시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이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