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개발? 자기 계발? ‘개발’과 ‘계발’ 두 낱말은 실제로 거의 구분이 없어진 것처럼 혼동되어 쓰이고 있다. 그러나 ‘개발(開發)’과 ‘계발(啓發)’은 원래부터 쓰임이 서로 달랐으며, 아직도 이 둘의 쓰임은 구분될 필요가 있다. ‘개발(開發)’에는 ‘개척’의 의미가 담겨 있다. 유전을 개발하거나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개척’이다. 이를 ‘계발’과 비교하면 가장 뚜렷한 특징은 무언가를 ‘새로 이루어 내다’로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계발(啓發)’은, 인간의 지적⋅정신적 능력에 관계된 낱말이다. 들판에 신도시를 열듯(개발), 정신세계에 깨우침을 여는 것(계발)이다. ‘계발’의 특징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이끌어 내다’라고 볼 수 있다. 즉, ‘개발’은 “동해상에 유전을 개발한다.”로, ‘계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