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하기쉬운맞춤법 3

명실공히 (O) vs 명실공이 (X)

서울대를 나온 모 커뮤니케이션 회사 대표의 인스타그램에서"명실공히"로 써야 할 곳에서 "명실공이"라고 쓴 문장을 보고 안타까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댓글로 알려주려다 괜한 오지랖일 것 같아 그냥 지나쳤는데이렇게 서울대 출신의 대표조차 틀리기 쉬운 단어 "명실공히"에 대해 알아보자. 명실(名實) : 겉에 드러난 이름과 속에 있는 실상공히(共-) : 모두 명실공히 : 겉으로나 실제로나 다 같이, 그야말로, 누가 봐도, 누가 생각해도, 누가 뭐래도, 모두가 인정하는, 이른바  "그 교수는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인공지능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두 사람 공히 해당되는 일이니 앞으로 서로 협조하기 바랍니다." "반민특위 간부들이 친일경찰들에게 피투성이가 되어 끌려갔던 그날로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친일파 공화국이 ..

결재 vs 결제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결재'와 '결제'가 헷갈리기 마련이다. 하나씩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면 결재(決裁)는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기안)을 검토해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것을 뜻한다. 즉 아랫사람이 올린 서류에 윗사람이 허가한다는 의미의 도장을 찍거나 사인하는 것을 일컫는다. “기획안 결재를 올렸다” “출장보고서 결재를 받았다” “상여금 지급 계획안 결재가 났다” 등처럼 사용된다. ‘결재’는 ‘재가(裁可)’라는 말로 바꿔 쓸 수 있다. 다음으로 결제(決濟)는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을 가리킨다. “자금을 결제했다” “어음을 결제했다” “카드 대금을 결제했다” “모바일 결제가 늘고 있다” "밀린 대금을 모두 결제했다" "내 카드 결제일은 매월..

봬요(○), 뵈요(X)

"그럼 다음 주에 봬요/뵈요" 중 맞는 표현은?? 바로 '봬요'입니다. 동사 '뵈다'의 어간인 '뵈-' 뒤에 어미가 붙지 않고, 바로 보조사 '-요'가 자리할 수 없기 때문이죠. 어간과 보조사 사이에 '-어'가 붙어 '뵈어요'가 되고, '뵈어'의 준말인 '봬' 뒤에 '-요'가 붙은 '봬요'가 맞춤법에 맞는 표현입니다. 그럼, 응용편으로... "또 뵐게요" (○) "다시 뵈어요" (○) "다시 뵈요" (X)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 "내일 뵈어요" (○) "내일 봬요" (○) "내일 봬어요" (X) 그럼, 다음에 또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