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권경애
소금창고에 가면
오늘도 파도 소리 들린다
버리고 버려서
더 버릴 것이 없어 소금이 된
파도의 희디 흰 함성을 들으며
연인들은 밤새도록
길고 긴 사랑의 편지를 쓴다네
산다는 것은 조용히
자신을 버리는 일이라고
버리고 버려서 소금처럼
희디 흰 고독과 마주앉는 일이라고
* 2022년 12월 7일 수요일입니다.
적당한 소금이 없으면 세상은 무미건조해집니다.
오늘은 단짠단짠하게 맛있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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