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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의 힘 _ 처음의 법칙

시 쓰는 마케터 2018. 1. 30. 13:00

 

 

 

처음의 법칙

 

 

남자는 항상 여자의 첫사랑이 되려고 한다.

여자는 남자의 최후의 사랑이 되려고 한다.

 

이 말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다. 이 말에 공감을 하면서 남녀가 그렇게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또 첫사랑은 대개 아픈 추억을 남겨 주는 경우가 많다. 

첫사랑뿐이랴.

어떤 것이든 우리는 처음의 경험을 잊지 못한다.

첫 경험을 중요시 한다.

첫키스, 첫여행, 첫만남, 첫인상, 첫휴가, 첫눈, 첫봉급, 첫아이, 첫걸음... 

나는 지난 겨울 동해바다의 하조대라는 해수욕장을 간 적이 있다. 바람이 빗질하듯 곱게 쓸어놓은 모래사장은 마치 아무도 밟지 않은 듯 정갈해 보였다. 그 모래사장을 걸으면서 생기는 발자국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아무도 밟지 않은 곳을 내가 처음 밟은 느낌 때문이다.

 

눈이 와도 마찬가지다. 하얀 눈 위에 처음 발자국을 내는 것은 참 기분 좋은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달나라에 첫발을 새긴 닐 암스트롱의 발자국은 달에 새긴 인류의 첫발자국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 되었다. 두 번째, 세 번째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여긴다. 

처음이라는 말과 일등이라는 말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다음 항목에서 이야기할 일등의 법칙에서 자세히 이야기 할 것이다. 일등과 처음의 차이는 무엇보다 변화라는 측면이다. 즉 일등은 늘 변할 수 있지만 처음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처음의 가치다.

 

그러므로 일등보다는

처음이 되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앞 장에서 말한 마케팅불변의 법칙에서 첫 번째 나오는 것이 바로 선도자의 법칙인데 이는 처음의 법칙과 비슷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 선도자의 법칙(The Law of Leadership)은 요약하면 더 좋은 것보다는 맨 처음이 낫다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무한경쟁의 환경에서는 나도 있다는(Me-too)식의 접근방법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논리다.

브랜드에서도 그렇다. 어떤 영역에서의 선도적인 브랜드는 거의 대부분 잠재 고객의 기억 속에 맨 먼저 자리를 잡은 브랜드이다. 이런 이유로 벤치마킹 무용론이 나오기도 한다. 자기 회사가 동종의 경쟁업체를 벤치마킹을 해봤자 사람들은 가장 먼저 기억하는 제품을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은 전적으로 맞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

다만 처음의 법칙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두면 된다.


저 처음 드리는 말씀인데요...’ 누가 다가와서 뭔가를 말하면서 서두를 이렇게 시작하면 우리는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된다. 처음이라는 것에 우리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한 줄의 문장에 처음, 첫 같은 말을 넣어보라, 그러면 사람들은 관심을 갖게 된다. 

두산이 만든 소주 이름은 처음처럼이다. 늘 초심을 생각하라는 교훈은 우리가 공감하는 부분이라서 이 브랜드는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았다. 소주의 맛도 중요하지만 이 브랜드가 가지는 이미지를 좋아하여 그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의 법칙을 브랜드에 넣어 성공한 사례다.

 

 

만해 한 용운 님의 시

님의 침묵에 나오는 구절을 기억하는가?


-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비록 처음 키스를 하였을 때 처음으로 맛보는 과일처럼 나는 실망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한용운 의 이 시를 보고 궁금했다. 첫키스가 날카롭다니... 어떤 느낌일까? 라고 무척 궁금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물론 첫키스의 추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날카로운 첫키스의 표현에는 공감할 수가 있다. 

 

[처음의 법칙 한 줄 예문]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의 시도입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플라시보 마케팅 전략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첫째야, 세상에 너처럼 귀한 아이는 없단다. (케빈 레만의 책)
바울이 첫째로 권한 것 

처음 그 사랑, 처음 그 용기


처음 만나는 우리 아기 이유식 
1등은 바뀌지만 1호는 영원하다. (이코노미21)
피임에 대한 첫 번째 생각 (다이안느 35)


새로운 법치국가로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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