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원영래
지는 꽃 보다
피는 꽃이 많아
오월은 아름답다
짧은 한 생애
피었다 스러지는 꽃은
꽃지는 자리마다
아픈 상흔으로
소담한 잎을 피운다
바람이 불어
꽃이 향기로운 것은
아니라지만
뻐꾹새 울어
여름 오는 것은
아니라지만
살아 오고
살아 가는 것이
간단치 않아
바람 불어
흔들리는 것은
아니더라도
흔들릴 때마다
꽃진 자국처럼
아픈 상흔이 남는다
봄풀 같은 생
어느덧
서리 내리고
홍안 자취는 흔적도 없이
시위처럼 팽팽하던 얼굴
발 이랑 늘어만 가
내 인생의 봄날은 갔지만
지는 꽃 보다
피는 꽃이 많아
그래서
오월은 아름답다
* 2023년 5월 2일 화요일입니다.
새로운 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힘차게 출발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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