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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와서 _ 홍수희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3. 8. 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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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와서

 

                        홍수희

 

 

바다에 와서 산을 바라봅니다

산에서 바다를 바라보았듯이

바다에 와서 산을 바라보는 일은

액자 속에 당신을 매달아 두고

유리판 너머로만 만지작거리는

쓸쓸하고 여전히 외로운 일이지만

오래 기다리는 이 비통도

아름다움인 줄을 아는 까닭에

나, 이대로 사랑이 되기 위하여

바다에 와서 바다를 바라보지 않고

바다에 와서 산을 바라봅니다

 

 

* 2023년 8월 24일 목요일입니다.

낯설게 하기 위해서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눈높이를 바꿔보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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