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질을 하며
오은석
물을 뿜어
구겨진 옷자락을 다림질 한다
접혀진 구김살마다
서려 있는 일상의 흔적
비우지 못한 마음
크고 작은 잘못으로 하루는 온통 주름투성이
아침마다
얼룩진 어제를 다림질해도
또 어느새
여기저기 생겨나는 주름투성이
구겨진 옷을 다리듯
잘못을 펴는 일은
또 하나 나를 찾는 고된 작업
찬란한 내일을 위해
이슬 뿜어
구겨진 오늘을
뜨겁게 뜨겁게 다림질 한다
* 2023년 9월 11일 월요일입니다.
당연히 안 되는 건 세상에 없습니다.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를 보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속으로 _ 김기만 (4) | 2023.09.13 |
---|---|
새벽 편지 _ 곽재구 (2) | 2023.09.12 |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_ 윤수천 (47) | 2023.09.07 |
9월이 오면 _ 김사랑 (8) | 2023.09.06 |
좋은 것 _ 김남조 (4) | 2023.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