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새벽 편지 _ 곽재구

시 쓰는 마케터 2023. 9. 12. 08:30

 

 

새벽 편지

 

                          곽재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거리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 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 2023년 9월 12일 화요일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긍정의 힘을 보여주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