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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 _ 윤성택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4. 4. 15. 07:56

본문

 

 

 

마음의 문

 

                         윤성택

 

 

문밖에 그가 와 있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가늘고 긴 문장마다

초록의 단어를 매달아 놓았다.

그리고 가끔씩

바람으로 발음하는

햇살의 떨림이 들렸다.

나는 오래 전부터

빈집이었으나

누구도 들여놓지 못할

마음이 떠난 자리였으나

그는 문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그만,

이 문을 열어주고 싶다.

 

 

* 2024년 4월 15일 월요일입니다.

꽃이 지고 나서야 초록이 선명해지는 법입니다.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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