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누가 그렇게
김민기
아하 누가 푸른 하늘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은하수도 보여주면 좋겠네
구름 속에 가리운 듯 애당초 없는 듯
아하 누가 그렇게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나의 손을 잡아주면 좋겠네
아하 내가 너의 손을 잡았으면 좋겠네
높이 높이 두터운 벽 가로놓여 있으니
아하 누가 그렇게 잡았으면 좋겠네
아하 내가 저 들판에 풀잎이면 좋겠네
아하 내가 시냇가에 돌멩이면 좋겠네
하늘 아래 저 들판에 부는 바람 속에
아하 내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
* 2024년 5월 7일 화요일입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의 사이즈를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합니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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