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 2024년 5월 2일 목요일입니다.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면 어떤 변화도 없습니다.
새로운 한 달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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