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기도
이해인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숲속의 호수처럼
고요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하늘을 담은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밤새 내린 첫눈처럼
순결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사랑의 심지를 깊이 묻어둔 등불처럼
따뜻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하고 기도합니다
가을 들녘의 볏단처럼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겸손한 마음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나이에 상관없이
능금처럼 풋풋하고 설레는 마음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 2018년 3월 7일 수요일입니다.
경칩이 하루 지나고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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