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12월엔 _ 이희숙

시 쓰는 마케터 2024. 12. 2. 07:10

 

 

 

12월엔

 

                        이희숙

 

 

그리움이 얼마나 짙어

바다는 저토록 잉잉대는지

바람은 또 얼마나 깊어

온몸으로 뒤척이는지 묻지 마라

차마 말하지 못하고

돌아선 이별처럼

사연들로 넘쳐나는 12월엔

죽도록 사랑하지 않아도 용서가 되고

어쩌다보니 사랑이더라는

낙서 같은 마음도 이해가 되는 12월엔

 

 

* 2024년 12월 2일 월요일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달력 한 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한 달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