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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 _ 조지훈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8. 3. 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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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


                     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 있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고
당신은 멀리로 이루어 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사라지기전
두고두고 아름다움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 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물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한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또 한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마지막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느님을 위하여



* 2018년 3월 23일 금요일입니다.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나는 법입니다.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던 것들이 진실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부디 마지막으로 구속되는 대통령이길 바래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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