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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려면 _ 정호승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8. 3. 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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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려면

                      정호승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 2018년 3월 22일 목요일입니다.

본질을 보려면 기다림과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살펴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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