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서리꽃 _ 유안진

마음은 늘 어린아해 2025. 3. 10. 08:35

 

 

 

서리꽃

 

                      유안진

 

 

손발이 시린 날은

일기를 쓴다

 

무릎까지 시려오면

편지를 쓴다

부치지 못할 기인 사연을

 

작은 이 가슴마저

시려드는 밤이면

임자없는 한 줄의

시를 찾아 나서노니

 

사람아 사람아

등만 뵈는 사람아

 

유월에도 녹지 않는

이 마음을 어쩔래

 

육모 서리꽃

내 이름을 어쩔래

 

 

* 2025년 3월 10일 월요일입니다.

약간의 긴장감은 퀄리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작은 떨림을 유지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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