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원성스님
모진 하루에 쫓겨
미루어 놓았던 일을 거두고
시간에 얽매여 조급한
삶의 줄다리기를 잠시 늦추고
언어의 전쟁에 시달린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내고
걱정거리에 지친
번뇌 망상을 던져 버리고
끈질긴 집착에 타 들어가는
내 안의 욕심들을 날려보내고
무거운 옷에 힘들었던
아상<我相>의 에고를 벗어 던지고
기나긴 그리움에 가슴 아팠던
가녀린 감정들을 지워 버리고
저지른 죄에 상처 입은
그늘진 상념을 지워 버리고
저지른 죄에 상처 입은
그늘진 상념을 묻어 버리고
한낮 햇살 아래
휴식
* 2025년 3월 6일 목요일입니다.
쉼표가 없으면 호흡이 곤란해지기 마련입니다.
휴식이 있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리꽃 _ 유안진 (1) | 2025.03.10 |
---|---|
희망을 긷는 두레박 _ 이해인 (1) | 2025.03.07 |
늘, 혹은 때때로 _ 조병화 (2) | 2025.03.05 |
인생은 다 바람같은 거야 _ 묵연스님 (2) | 2025.03.04 |
가끔씩 흔들려 보는 거야 _ 박성철 (2) | 2025.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