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순정 _ 나태주

마음은 늘 어린아해 2025. 3. 12. 09:31

 

 

 

순정

 

                       나태주

 

 

옮겨 심으면

어김없이 죽어버린다는

차나무와 양귀비

 

처음 발을 디딘 자리가 아니면

기꺼이 목숨까지 내어놓는 그 결연함

 

우리네 순정이란 것도 

그런 게 아닐까?

 

처음 먹었던 마음

처음 가졌던 깨끗한 그리움

생애를 두고

바꾸어 갖지 않겠노라는 다짐

 

그것이 아닐까

 

 

* 2025년 3월 12일 수요일입니다.

처음의 그 마음을 기억해야 오래 갈 수 있습니다.

초심을 찾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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