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나태주
옮겨 심으면
어김없이 죽어버린다는
차나무와 양귀비
처음 발을 디딘 자리가 아니면
기꺼이 목숨까지 내어놓는 그 결연함
우리네 순정이란 것도
그런 게 아닐까?
처음 먹었던 마음
처음 가졌던 깨끗한 그리움
생애를 두고
바꾸어 갖지 않겠노라는 다짐
그것이 아닐까
* 2025년 3월 12일 수요일입니다.
처음의 그 마음을 기억해야 오래 갈 수 있습니다.
초심을 찾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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