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흰구름 _ 천상병

마음은 늘 어린아해 2025. 3. 17. 08:44

 

 

 

흰구름

 

                         천상병

 

 

저 삼각형의 조그마한 구름이

유유히 하늘을 떠다닌다

무슨 볼일이라도 있을까?

아주 천천히 흐르는 저것에는

스쳐 지나는 바람이 있을뿐이다

바람은 구름의 연인이다

그래서 바람이 부는 곳으로

구름은 어김없이 긴다

희디 흰 구름이여!

어느 계절이든지

구름은 전연 상관 않는다

오늘이 내일이 되듯이

구름은 유유하게 흐른다

 

 

* 2025년 3월 17일 월요일입니다.

꽃샘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봄은 오기 마련입니다.

봄을 기다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_ 정호승  (3) 2025.03.19
잠시 _ 잉게 솔  (3) 2025.03.18
복구공사 _ 원태연  (1) 2025.03.14
사람의 일 _ 천양희  (2) 2025.03.13
순정 _ 나태주  (2) 202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