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구름
천상병
저 삼각형의 조그마한 구름이
유유히 하늘을 떠다닌다
무슨 볼일이라도 있을까?
아주 천천히 흐르는 저것에는
스쳐 지나는 바람이 있을뿐이다
바람은 구름의 연인이다
그래서 바람이 부는 곳으로
구름은 어김없이 긴다
희디 흰 구름이여!
어느 계절이든지
구름은 전연 상관 않는다
오늘이 내일이 되듯이
구름은 유유하게 흐른다
* 2025년 3월 17일 월요일입니다.
꽃샘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봄은 오기 마련입니다.
봄을 기다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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