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물끄러미 _ 나태주

마음은 늘 어린 아해 2026. 8. 24. 08:37

 

 

 

물끄러미

 

                    나태주

 

 

흰 구름이 자꾸만

키를 높여가는

하늘 아래

 

염소 한 마리 고삐 매여

풀을 뜯고 있는

풀밭 위에

 

살그머니 다가가

몸을 눕혀본다

마음도 눕혀본다

 

나는 흰 구름을 바라보는데

염소는 풀을 뜯다 말고

나를 바라본다

 

물끄러미

서로.

 

 

* 2026년 8월 24일 월요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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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ing Blankly

 

                                   Na Tae-joo

 

 

Under the sky

where white clouds keep growing taller,

 

upon the grassy field

where a goat is tethered grazing on grass,

 

I quietly draw near and lie my body down.

I lay my heart down too.

 

While I gaze up at the white clouds,

the goat stops grazing,

and looks back at me.

 

Gazing blankly,

at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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