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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느 별에서 _ 정호승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7. 12. 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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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느별에서


                               정호승



우리가 어는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 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 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는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 2017년 12월 1일 금요일입니다.

이제 2017년의 마지막 달력 한 장이 남았습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연말연시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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