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6월의 장미 _ 이해인

시 쓰는 마케터 2018. 6. 1. 09:15



6월의 장미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 2018년 6월 1일 금요일입니다.

한 주의 마지막이자 한 달의 시작이네요.

마지막과 시작은 항상 같이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6월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