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가끔은 _ 서정윤

시 쓰는 마케터 2018. 6. 22. 09:25




가끔은


                        서정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대 속에 빠져
그대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

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
둘이 되면 비로소
열림과 닫힘이 생긴다.
내가 그대 속에서 움직이면
서로를 느낄 수는 있어도
그대가 어디에서 나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해 허둥댄다.

이제 나는 그대를 벗어나
저만큼 서서 보고 있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



* 2018년 6월 22일 금요일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만큼 타인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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