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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_ 목필균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8. 7. 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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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선 반환점에 
무리 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 2018년 7월 6일 금요일입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한 구름과 바람의 아침이네요.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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