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날마다 좋은 날 _ 윤동재

시 쓰는 마케터 2018. 7. 16. 10:26



날마다 좋은 날


                      윤동재



일요일마다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산으로 올라가기 위해
길을 건너면
노인이 한 분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조그마한 공장에 나가
열심히 벌고 있지만
신세지기 싫어서
여기 나와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만 원만 벌면
된다고 합니다.
만 원만 벌면 
할망구하고 국수도 사 먹고
담배도 한 갑 사고
어쩌다가 손자놈 공책과 연필도
사다 준다고 합니다.

하루 만 원만 벌면
날마다 좋은 날이라고 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이라고 합니다.



* 2018년 7월 16일 월요일입니다.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된다고 하네요.

더위에 건강 챙기시기고 힘찬 한 주 시작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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