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8월의 소망 _ 오광수

시 쓰는 마케터 2018. 8. 14. 08:59



8월의 소망


                                   오광수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까지 차고 넘치는 8월에 
호젓이 붉은 나무 백일홍 밑에 누우면 
바람이 와서 나를 간지럽게 하는가 
아님 꽃잎으로 다가온 여인의 향기인가 
붉은 입술의 키스는 얼마나 달콤하랴? 

8월엔 꿈이어도 좋다. 
아리온의 하프소리를 듣고 찾아온 돌고래같이 
그리워 부르는 노래를 듣고 
보고픈 그 님이 백조를 타고 
먼먼 밤하늘을 가로질러 찾아왔으면.



* 2018년 8월 14일 화요일입니다.

역대 최고의 더위였다는 1994년에는 군대에 있어서 그냥 더운 줄 알았습니다.

2018년 올해는 더워도 너무 덥네요. ㅎ

건강 챙기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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