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그리움
정유찬
하늘을 보다
붉어졌습니다.
찬 서리 맞아
노래졌습니다.
버석버석 마르도록
애태웠습니다.
가지 끝에서
떨어져 나와,
바람에 쓸려
헤매다가,
돌담 가에 쭈그려 앉아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썩어서 썩어서,
흙에 섞이도록
그리워 했습니다.
그리움이 이유 없이
그리움을 그리워하듯,
늘 그리웠습니다.
* 2018년 10월 30일 화요일입니다.
어제 비바람으로 거리에 낙엽이 많습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매 _ 오세영 (0) | 2018.11.05 |
---|---|
11월의 노래 _ 김용택 (0) | 2018.11.01 |
공존의 이유 _ 조병화 (0) | 2018.10.29 |
빗속의 연가 _ 유인숙 (0) | 2018.10.26 |
말과 침묵 _ 이해인 (0) | 2018.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