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낙엽의 그리움 _ 정유찬

시 쓰는 마케터 2018. 10. 30. 08:55




낙엽의 그리움


                     정유찬


하늘을 보다

붉어졌습니다.

찬 서리 맞아
노래졌습니다.

버석버석 마르도록
애태웠습니다.

가지 끝에서
떨어져 나와,

바람에 쓸려 
헤매다가,

돌담 가에 쭈그려 앉아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썩어서 썩어서,

흙에 섞이도록
그리워 했습니다.

그리움이 이유 없이
그리움을 그리워하듯,

늘 그리웠습니다.



* 2018년 10월 30일 화요일입니다.

어제 비바람으로 거리에 낙엽이 많습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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