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길을 간다
이해인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아는 이 하나 없다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 2019년 2월 7일 목요일입니다.
입춘과 설 연휴가 지나버렸습니다.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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