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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꿈을 앞지른다 _ 김나영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9. 2. 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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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꿈을 앞지른다


                             김나영



내 꿈의 품사는 동사(動詞) 
꿈이 비포장도로를 걷는다. 
오늘에 살면서 늘 오늘에서 도망치려하는 습성을 지닌다. 
젖은 외투 같은 외로움을 입고 가는 길에 
옹기종기 이름 모를 들꽃이 제자리를 지키며 앉아 있다. 
해는 저물고 있는데 축축한 내 꿈의 안식처는 어디 있는가. 
다가설 때마다 장난처럼 꼬리를 감추는 
꿈의 길목에 
설정된 배경처럼 
안개는 저 멀리서 스멀거리고 
내 종아리는 제자리걸음으로 튼튼해졌지. 
안개 속으로 내딛는 발걸음은 도박 같은 것. 
돌부리에 채어 발목이 부어 오른다. 
돌부리보다 뾰족하게 자란 습관이 고개를 쳐든다.



* 2019년 2월 9일 금요일입니다.

슴관으로 인한 좋은 행동은 변하지 않는 법입니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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