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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_ 천상병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9. 2. 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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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2019년 2월 20일 수요일입니다.

바람이 없어 바람개비를 돌릴 수 없을 때는 앞으로 뛰면 됩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볼 수 있는 지혜로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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