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렴
백창우
깨렴, 내사람
이제 일어나 푸른 아침을 맞으렴
지붕 아래 활짝 핀 고운 담자색 나팔꽃
다 시들기 전에
다른 세상에서 찾아온 우물가 오색무늬나비 한 마리
다시 저 있던 곳으로 길 떠나기 전에
어서 일어나 창을 열고
새날을 시작하렴
막 햇볕이 마당에 들고
살아있는 것들 모두 눈을 뜨는데
깨렴, 내 사람
꾸다만 꿈 마음 한 켠에 접어두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렴
* 2019년 2월 21일 목요일입니다.
눈을 뜨고 있는 것과 깨어 있는 것은 큰 차이입니다.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깨어있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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