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하늘이 보이는 때 _ 이복숙

시 쓰는 마케터 2019. 3. 7. 08:57



하늘이 보이는 때


                   이복숙



하늘은
늘 열리어 있습니다만
누구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 메마르지 않은 사람에게만
하늘은 보이는 것입니다


하늘 아래 살면서도
참 오랜만에야 하늘을 보는 것은
이따금씩만
마음의 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볼 적마다
이제는 늘 하늘을 보며 살자 마음먹지만
그러한 생각은
곧 잊히고 맙니다

그래서
언제나
하늘은 열리어 있지만
누구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만에야
참 오랜만에야
하늘은 보이는 것입니다



* 2019년 3월 7일 목요일입니다.

오랜만에 파란 하늘이 보이는 아침이네요.

답답한 것들을 치워버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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