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너희 하늘을 보아 _ 박노해

시 쓰는 마케터 2019. 4. 5. 08:46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 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 2019년 4월 5일 금요일 식목일입니다.

봄비가 살짝 내린 철기상 청명의 아침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