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봄비 오던 날 _ 최옥

시 쓰는 마케터 2019. 5. 27. 08:44

 

봄비 오던 날

 

                 최옥

 

 

혼잣말을 합니다
그대가 나를 조금만 자유롭게
하기를 그렇게 하기를
가두었던 말(言)들을
빗물속에 흘려 보냅니다

구름처럼
먼 데 둘 수밖에 없는 사랑
수평선처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대

한때 당신을 향했던
불같은 몸살도
이제는 편안해진 그리움이길

재울 것은 재우고
깨울 것은 깨우며
봄비속에 연신 혼잣말을 합니다
가두었던 말(言)들을 풀어줍니다

 

 

* 2019년 5월 27일 월요일입니다.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 봄날 아침입니다.

한 주의 시작 차분하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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