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구름 _ 천상병

시 쓰는 마케터 2019. 5. 24. 08:34

 

구름

 

                천상병



저건 하늘의 빈털터리 꽃
뭇 사람의 눈길 이끌고
세월처럼 유유하다.

갈 데만 가는 영원한 나그네
이 나그네는 바람과 함께
정처 없이 목적 없이 천천히

보면 볼수록 허허한 모습
통틀어 무게 없어 보이니
흰색 빛깔로 상공 수놓네.

 

 

* 2019년 5월 24일 금요일입니다.

모든 일을 잘 할 수는 없지만, 모든 일을 열심히 할 수는 있습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