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좋은 언어 _ 신동엽

시 쓰는 마케터 2019. 7. 5. 09:39

 

좋은 언어

 

                 신동엽

 

 


외치지 마세요
바람만 재티처럼 날려가 버려요.

조용히
될수록 당신의 자리를
아래로 낮추세요.

그리구 기다려 보세요.
모여들 와도

하거든 바닥에서부터
가슴으로 머리로
속속들이 구비돌아 적셔 보세요.

허잘 것 없는 일로 지난 날
언어들을 고되게
부려만 먹었군요.

때는 와요.
우리들이 조용히 눈으로만
이야기할 때

허지만
그때까진
좋은 언어로 이 세상을
채워야 해요.

 

 

 

 

* 2019년 7월 5일 금요일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폭염경보 문자를 받았네요.

건강 챙기시고 한 주 마무리 잘 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