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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며 살기 _ 나명욱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9. 10. 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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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며 살기

 

                         나명욱



마음의 욕심을 버리고
무엇을 이루겠다는 이상을 버리고
어느 정상까지 오르고야 말겠다는
그 최고의 환상을 버리고
무한한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하나로 통합하여 바라보면
내가 바로 이 우주가 된다

 

너와 내가 없고
이것과 저것이 없고
높고 낮음도 없고
좋고 나쁨도 없는
비로소 자유로움으로 돌아가는 일
다 버리고도 다 가질 수 있는 충만함을 느낄 것이니
버린다는 것은 이미 다 가진 것이다

 

홀연히
그 어디 무엇에도 구속됨이 없이

세상 한가운데 앉아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니
신이 되는 것이다 신선이 되는 것이다
참 시인이 되는 것이다

 

 

* 2019년 10월 14일 월요일입니다.

버릴 줄 알아야 채울 수 있는 법입니다.

호리병안의 사탕을 움켜쥔 채로는 손을 꺼낼 수 없습니다.

채움을 위해 비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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