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말의 빛 _ 이해인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9. 11. 1. 09:34

본문

 

말의 빛

                    이해인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 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없는
청청한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 2019년 11월 1일 금요일입니다.

다른 이에게 하는 말을 항상 자신에게 하는 말로 바꿔보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용납될 수 없는 말을 다른 이에게 하는 실수를 범해선 안되겠습니다.

11월의 첫 날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책상 _ 이해인  (0) 2019.11.06
굽이 돌아가는 길 _ 박노해  (0) 2019.11.05
나의 기도 _ 정채봉  (0) 2019.10.31
시월의 편지 _ 목필균  (0) 2019.10.29
이 다음에 너는 _ 최옥  (0) 2019.10.2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