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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늘은 _ 이해인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7. 12. 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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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늘은


                                 이해인



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 들판에서 꿈을 꾸는 내 마음
파랗게 파랗게 부서지지 않는 빛깔
하늘은 희망을 고인 푸른 호수
나는 날마다 희망을 긷고 싶어
땅에서 긴 두레박을 하늘까지 낸다.

내가 물을 많이 퍼가도
늘 말이 없는 하늘



* 2017년 12월 26일 화요일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주가 남았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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