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은 늘 새롭다
법정스님
물에는 고정된 모습이 없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근 모습을 하고
모난 그릇에 담기면 모난 모습을 한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곳에서는 증기로 되고
차가운 것에서는 얼음이 된다.
이렇듯 물에는 자기 고집이 없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남의 뜻에 따른다.
살아 있는 물은 멈추지 않고 늘 흐른다.
강물은 항상 그곳에서 그렇게 흐른다.
같은 물이면서도 늘 새롭다.
오늘 흐르는 강물은 같은 강물이지만
어제의 강물은 아니다.
강물은 이렇듯 늘 새롭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거죽은 비슷하지만
실제는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다.
살아 있는 것은 이와 같이 늘 새롭다.
* 2019년 12월 9일 월요일입니다.
저녁부터 겨울비 소식이 있습니다.
외출하실 때 우산 챙기시고 건강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 _ 윤동주 (0) | 2019.12.12 |
---|---|
생각도 예방주사를 맞았으면 좋겠다 _ 이중삼 (0) | 2019.12.10 |
12월의 노래 _ 이해인 (0) | 2019.12.04 |
가끔은 작고 아름다운 것이 _ 이기철 (0) | 2019.12.03 |
12월의 시 _ 이해인 (0) | 2019.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