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반지 _ 이해인

시 쓰는 마케터 2020. 2. 7. 09:42

 

반지

 

                       이해인

 

 

약속의 사슬로

나를 묶는다

 

조금씩 신음하며

닳아 가는 너

 

난초 같은 나의 세월

몰래 넘겨 보먀

 

가늘게 한숨 쉬는

사랑의 무게

 

말없이 인사 건네며

시간을 감는다

나의 반려는

 

잠든 넋을 깨우는

약속의 사슬

 

 

* 2020년 2월 7일 금요일입니다.

아이디어는 보고 듣고 읽고 경험한 것들에서 나옵니다.

새로운 것들을 보고 듣고 읽고 경험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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