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를 달듯
이해인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고 있는
나의 손등 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
오늘이라는 새 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 없이 새 옷을 갈아 입어도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듯
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
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
하나의 단추를 달듯
제자리를 찾으며 살아야겠네
보는 이 없어도
함부로 살아 버릴 수 없는
나의 삶을 확인하며
단추를 다는 이 시간
그리 낯설던 행복이
가까이 웃고 있네
* 2021년 1월 18일 월요일입니다.
출근길 폭설 예보가 빗나갔지만 하루 종일 눈소식이 있다고 하네요.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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