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거듭나기 _ 김석주

시 쓰는 마케터 2021. 8. 25. 08:41

 

 

거듭나기

                    김석주


어떤 것들은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말입니다

방금 마주친 눈빛은

오래전에 이별한
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땐... 그 눈빛이...
나의
전부였습니다

추억속에서 내내 머뭇거리다
이제야 잊을만했는데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도 버겁기만 합니다

이루지 못한 우리 사랑의
우연한 마주침
아픈 이별의 거듭나기...

작아지는 뒷모습을
마냥 바라보고 있지만

어떤 것들은
정말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 2021년 8월 25일 수요일입니다.

사람에게 기억을 잊어버리는 능력이 있어 미치지 않는다고 하네요.

나쁜 기억들을 잊어버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