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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_ 홍수희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1. 10. 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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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홍수희

 


담쟁이 벽을 오르고 있다
다홍빛 불도장
다섯 손가락
싸늘한 담벼락 위에
겨울판화처럼
얼음화석처럼
눈물로 아로새겨지도록
한 손바닥 두 손바닥
천천히 몹시 천천히
붉게 뜨겁게 벽을 오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험한
제 안의 벽을 오르고 있다
제 안의 한계를 오르고 있다
담쟁이는 알고 있는 거다
희망은 항상
벽 너머에 있다는 것을

 

 

* 2021년 10월 28일 목요일입니다.

희망하는 사람은 그렇게 되고, 희망하지 않는 사람도 그렇게 됩니다.

긍정의 마음으로 살아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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