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속에 씨앗이
박노해
푸르스름한 여명에
허공을 뛰어내린 이슬방울 하나가
냉이 싹에 앉는 순간 출렁,
대지의 봄이 깨어나고
불그스름한 노을에
바닥에 뛰어내린 빨강 열매 하나가
언덕에 품기는 순간 조용,
대지의 잉태가 시작되고
그 아침과 밤 사이에
지구에서는 그리운 만남이 일어나고
저마다 품어온 빛이 번쩍,
변화의 씨앗을 심어나간다
* 2022년 3월 30일 수요일입니다.
모든 만남은 변화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씨앗이 자라날 수 있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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