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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내가 _ 이해인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2. 6. 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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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내가

 

                      이해인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유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유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 2022년 6월 7일 화요일입니다.

현충일 연휴 편히 잘 쉬셨나요?

쉼표 다음 문장을 잘 써 내려가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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