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엔 내가
이해인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유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유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 2022년 6월 7일 화요일입니다.
현충일 연휴 편히 잘 쉬셨나요?
쉼표 다음 문장을 잘 써 내려가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들도 언어로 소식을 전한다 _ 유진택 (13) | 2022.06.09 |
---|---|
시간 _ 조병화 (16) | 2022.06.08 |
단호한 것들 _ 정병근 (22) | 2022.06.03 |
파란 잉크 주식회사 _ 이중원 (16) | 2022.06.02 |
내가 좋아하는 사람 _ 류시화 (24) | 2022.05.31 |